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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늑대의 주절주절
아이디어가 떠오른 뒤, 먼저 한글 커리큘럼을 만들었다.순서는 단순했다.자음은 ㄱ부터 ㅎ까지.모음은 ㅏ부터 ㅣ까지.그다음은 받침 없는 단어.마지막은 받침 있는 단어.처음부터 거창한 한글 교육 앱을 만들 생각은 없었다. 목표는 하나였다. 공주 옷입히기를 좋아하는 딸이 한글을 조금이라도 더 재미있게 만나게 하는 것.바이브코딩으로 만들다 보니 시행착오는 있었다. 그래도 생각보다 빠르게 MVP가 나왔다. 구조는 이랬다.ㄱ을 클리어하면 옷장 아이템 하나가 해금된다.그리고 다음 글자인 ㄴ으로 넘어간다.글자를 하나씩 깨면서 공주의 옷장이 조금씩 채워지는 방식이다.음성도 넣었다. 대사 하나하나를 녹음해서 웹 스토리지에 올리고, 아이가 버튼을 누르면 공주 목소리로 글자와 안내가 나오도록 했다.패드로 하니 손가락이나 펜..
먼저 분명히 말하고 싶다.나는 부정선거론자가 아니다.이번 선거가 조작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개표 과정에 조직적인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할 생각도 없다.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그런 결론에 동의할 수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번 선거에 대해 재투표, 혹은 최소한 이에 준하는 수준의 절차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그 이유는 단순하다.민주주의의 정당성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서 나오기 때문이다.투표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이 행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권리는 참정권이다.세금을 내고, 법을 지키고, 국가의 구성원으로 살아가지만 결국 국가의 방향을 결정하는 순간은 투표장에서 이루어진다.그래서 선거는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다.국민 주권이 실제로 발현되는 순간이며, 헌법이 보장..
다섯 살 딸아이는 공주에 진심이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공주병 말기다. 요즘 우리 집에서 가장 강력한 협상 카드는 “공주 옷입히기 게임”이다. 특히 코코미 공주 옷입히기 게임의 위력은 대단하다. 평소 그렇게 하기 싫어하던 머리 감기도, “머리 감으면 공주 옷입히기 할 수 있어”라는 말 한마디면 자처할 정도다.머리를 감는다.그것도 스스로 하겠다고 한다.공주의 힘은 위대하다.처음부터 이렇게 순순했던 건 아니다. 처음에는 반항이 심했다. 씻기 싫다, 지금 하기 싫다, 먼저 놀고 싶다, 왜 꼭 해야 하냐. 매일 비슷한 실랑이가 반복됐다.그럴 때마다 나는 같은 말을 반복했다. “할 건 다 하고 나서야 네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어.” 말은 쉽지만, 실제 육아 현장에서는 꽤 지난한 일이다. 아이는 당장 하고 ..
